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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측불가한 급발진 사고 원인 및 대처방법

급발진은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차량이 급가속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급발진이 시작되면 RPM이 급속도로 올라가면서 엔진에서 굉음이 나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쉽게 멈추지 않아 운전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도 대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 급발진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요? 급발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차량의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 고장으로 급발진이 발생한다는 가설을 내세우고 있지만, ECU는 시동을 껐다가 재시동을 걸면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잦은 브레이크 사용으로 인한 압력 서지 현상도 대표적인 급발진 요인입니다. 브레이크를 자주 밟으면 압력이 공기 흡입장치를 자극하면서 장치 내의 압력이 기준에 못 미쳐 진공 상태가 되고 공기 조절 밸브가 파열되는데 이때 엔진에 공기와 연료가 과하게 공급됨에 따라 출력이 급상승하는 것입니다. 그럼 예측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급발진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운전자가 미리 예측해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속도를 줄이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먼저, 급발진 현상이 발생하면 브레이크를 여러 번에 나눠서 밟지 말고 한 번에 깊고 강하게 밟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속도가 줄어들면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줍니다. 고속 주행 중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체결하면 오히려 차량 통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장애물이 많은 도심 속에서 갑자기 고속으로 질주하는 자동차를 제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속도 제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사람이 없는 건물 외벽이나 가드레일에 차량을 충돌시켜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급발진 규명이 쉽지 않은 이유

매해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실제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급발진을 규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급발진 추정 사고를 당한 운전자들은 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고 주장하는데, 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사고기록장치(EDR)를 확인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사고기록장치(EDR) 상에는 제동 장치의 작동 여부만 기록되어 대부분 작동한 적이 없다는 결과만 남았습니다. 이를 근거로 자동차 제조사는 급발진이 아니라 운전자의 미숙으로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해 사고가 났다고 한결같이 주장합니다. 제동 장치의 작동 기록이 남았더라도 페달을 강하게 밟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 반박할 길이 없어 실제로 운전자가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반대로 실제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해서 발생된 사고를 급발진이라고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차량의 블랙박스나 주변 영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차량의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경우인데 급발진이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현재로서는 급발진을 규명할 명백한 방법이 없어 사고기록장치(EDR)에 기록되는 데이터를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3. 급발진 안전장치 개발 및 제도 개선이 시급

급발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현재 국회에는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금처럼 운전자만 급발진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가 급발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규명하도록 해서 의무적으로 사고에 관한 입증자료를 제출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사고기록장치(EDR)에 제동 압력 센서값을 포함해 운전자가 실제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급발진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개발되었습니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스로틀밸브에 센서를 달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스로틀밸브가 많이 열려 있으면 급발진으로 판단해서 자체적으로 안전모드로 전환해 최저 RPM으로 유지시켜 주는 장치입니다. 급발진 방지 장치라고 명명된 이 장치에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각기 다른 불빛으로 점등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운전자가 어떤 페달을 밟고 있는지를 블랙박스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급발진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나 제도가 개선되면 급발진 사고의 논란은 점차 사그라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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